■ 송해 향년 95세 별세
전국노래자랑의 장기 MC 송해님이 별세 하셨다. 눈 감기 전에는 반드시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열고 싶다고 말하셨지만 그가 8일 결국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달 14일 건강 문제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상태였다고 한다.
■ 힘들었던 가정사
MC송해님은 1974년부터 KBS 교통전문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를 17년간 진행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대학생이던 아들 창진이 오토바이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송해님은 아들이 오토바이 타는 것에 대해 반대 했지만 아들의 요구로 인해 어머니께서 몰래 사준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여 사망 하였고, 송해는 “사고 직후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들의 ‘아버지, 살려줘’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8년엔 평생을 함께하자던 아내 마저도 그의 곁을 떠났다.
■ 그래도 웃으며 장수 하셨다. 비결과 그의 여담
집에서 편안히 눈을 감으셨지만 그래도 향년95세 라는 연세로 오래 장수 하셨다고 한다. 그럼 이번엔 송해님의 장수의 비결 및 여담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 자동차, 휴대 전화, 큐 카드 이 3가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큐 카드가 없는 것은 교감, 소통을 위해서라고 한다.
- 몇 년 전의 방송에서 촬영이 있는 곳의 전날에 미리 내려가서 그 동네 목욕탕에서 주민들과 함께 목욕하면서 교감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 또 하나 그에게 없는 게 있다면 안티팬으로, 인터넷 투표에서 ‘안티팬 가장 없는 연예인’으로 조용필, 현숙과 함께 꼽혔다고 한다. 그만큼 적이 없는 이미지를 만드셨다는 소리
- 방송에서 장수의 비결 중 하나가 ‘BMW’라고 밝혔다. 물론 자동차 브랜드 BMW가 아니고, 여기서 말하는 BMW란 BUS, METRO, WALKING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지하철 특히, 수도권 3호선에서 목격담이 자주 들린다고 한다.
- 또 하나의 장수 비결은 치과로, 지금도 한 달에 두세 번은 치과에 간다고 한다.
- 치과와 BMW 말고 다른 장수 비결은 우거지와 우거지국밥, 매일 16시에 목욕탕에서 새로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22시에는 잠을 자려고 애쓰고 아침식사는 꾸준히 잘 챙겨 먹는다고 한다.
- 연예계 에서 모두 아는 주당이라 하신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 이상은 언급하는 게 송해의 인생사 아니면 술자리 이야기인데, 그 중 술 자리 얘기는 하나같이 깨알이 넘치게 재미있다.
- 2011년 추석을 목표로 단독 콘서트를 준비해 성공리에 서울 공연을 마치고 10월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진행했다. 생애 첫 콘서트이며 이름하여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당시 만 84세의 나이로 최고령 단독 콘서트 부문 세계 기네스북 기록 등재를 추진했지만 등재되지는 못했다.
- 많은 광고도 찍으셨는데 기업은행 광고의 경우, 어르신들에게 ‘IBK기업은행에 기업이 아닌 개인이 예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 것만으로도 막대한 규모의 예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며, 직접적으로 ‘송해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노인들 사이에 송해의 힘이 얼마나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
- 전원주와는 12살 차이이며, 띠동갑이기도 하다.
- 2015년 11월, 역대 최고령 맥심 표지 모델이 되었다.
- 걸그룹 여자친구의 팬이라고 한다.
- 2013년 12월 8일 방송된 도전 1000곡에 후배 코미디언 류담과 함께 출연해 우승까지 했다.
-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 소고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 가요무대에 자주 출연하는 편.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노래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고령이라서 현대적 트로트라는 장르가 정착되기 전인 해방 전후에서 1960년대 노래를 그 시절 창법으로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 한다.
- 2020년 엠넷 부캐 선발대회에 아리송해로 출전해서 등장하는 순간 모든 출연자가 기립하고 공손해지게 하는 힘을 보여주셨다. 인순이 역시 참가자였는데 본인이 가장 고참 인줄 알았다가 송해의 등장과 함께 양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그만큼 연배가 높으시다는 말.
- 전국노래자랑 후계자로 이상벽이 적당하다고 말했는데, 그 때문에 이상벽이 자꾸 그 자리를 언제 줄거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송해는 아직 한참 남았다고 하자 이상벽이 울상을 지으면서 그럼 제 나이가 90살이 넘어가 버립니다라고 말했다. 정작 이상벽도 어느덧 70살을 훨씬 넘었다.
- 2021년 11월 18일, 송해의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개봉하였다.
- 과거에 매우 심한 골초였다고 한다. 30대 중반까지는 하루도 담배 없이는 못 살 정도로 담배를 입에 물고 다녔다고 하며, 담배를 무려 3갑 ~ 4갑이나 피웠다고 한다. 그 당시 병원에 찾아갔을 때 의사로부터 폐 건강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말을 듣고도 병원 옆 동산에 올라가 담배를 입에 물었고 그 순간 ‘이걸 계속 피우면 죽는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성공적으로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한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을 풀려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남자 대통령들만 자꾸 나오니까 서로 싸우고 뒷얘기가 많아서 안되겠다,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