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안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여름이 다가온다. 그럼 당연히 자동차에 에어컨을 틀 일이 많을 것이다. 에어컨을 본격 사용하면서 내기 순환 버튼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 맞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고, 공기 질 관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일단 그전에 이 단어를 잠깐 알면 좋을 듯하다.
■ 내기순환의 정의
먼저, 자동차 내기 순환이란 외부 공기의 유입 없이 차량 안에 있는 공기를 이용해 순환 및 공기 개선시킨다. 이 기능은 외부의 냄새는 물론이고 미세먼지, 매연 등을 차단할 수 있으며, 에어컨 버튼 옆에 내기 순환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활성화시키면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내부에 있는 공기만으로 에어컨 필터를 통해 공기정화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내기 순환을 누르면 바깥공기를 차단할 수 있으니 내부의 깨끗한 공기가 지속될 것 같지만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이산화탄소가 계속 쌓이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게 정말 위험한 단점인데 특히 이 상태로 장시간 운전하게 되면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졸음을 유발하거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차량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먼지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내기 순환만으로 환기를 시도하면 생각보다 많은 먼지를 직접 흡입하게 되는 안 좋은 영향도 있다.
■ 외기 순환의 정의
외기 순환 모드는 앞서 말씀드린 내기 순환과 반대의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에어컨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키고 내부 공기는 밖으로 배출하게 하는 방식.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차 안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킨다.
내기 순환 모드를 켜 놓은 상태를 제외하고는 외기 순환 모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다. 다만 외부 공기가 에어컨 필터를 거쳐 내부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악취나 매연 등 외부 공기가 유입되고 에어컨 필터만으로 각종 먼지를 걸러야 하기 때문에 내부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
■ 자동차 공기를 어떻게 하면 관리할 수 있을까?
대표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에어컨 필터를 여름에만 바꾼다는 생각을 하지 마라. 에어컨 필터는 바람 세기 등 온도 조절 외에도 자동차 내/외부의 오염물질을 걸러 주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며 보통 에어컨 필터 교체주기는 6개월 또는 주행거리 1만 km를 권장한다.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의 코크를 돌려 분리하고 내부 필터 덮개를 뺀 후 들어 있는 필터를 꺼내고 새 필터를 넣어주면 셀프로도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의 필터들도 출시되고 있으니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교체해주면 된다.
다음, 실내 세차를 통해서도 자동차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실외 세차는 주유 후에 손쉽게 시도하기도 하는데 실내 세차는 대충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실내 세차를 통해 수시로 쌓인 먼지만 제거해도 내부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을 꼭 알아두자. 특히 흡연자는 더욱 자주 해야 한다.
그리고 실내 세차 시에는 시트나 운전석뿐 아니라 차량 매트까지 세척해야 한다. 흙먼지가 묻은 신발이 직접 닿는 차량 매트야 말로 많은 먼지가 쌓여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척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 코일 매트는 먼지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외관상 깔끔해 보이지만 실상 위생상으론 좋지가 안다. 세척하기가 까다로워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일반 순정 매트가 기관지를 생각하자면 더 좋을 수 있다는 뜻.
■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