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수제버거 좋아해? 버건디 어때?

날씨가 춥다. 곧 봄이 온다고 하는데 다음 주까지 일기예보는 날씨가 더 춥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수제버거를 먹을지, hyys를 갈지 고민하다가 근처 수제버거 집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가보았다.



이름 버건디
주소 대구 북구 칠곡 중앙대로 67길 2-1(태전동 984-12)
연락처 (053) 312 0110

대구 보건대학교 대학로를 쭉 내려다보면 위치해 있다. 아쉽게도 매장이 숨어있는 게 함정(..)
주차공간이 많이 없으니 차를 가져온다면 미리 참고하자.





매장이 뭔가 텅 비어있는 느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히려 난 이게 좋다. 햄버거 집이라고 시끌벅적해야 하고 어두 컴컴하고
정신 사나워야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사장님이 테이블을 욕심내지 않고 동선이 불편하지 않도록 필요한 위치에만 나둔것 같았다.



심플한 메뉴표.
수제 햄버거만 팔겠다는 사장님의 굳건한 자세에 리스펙,
가장 메인인 버건디 버거 세트 2개를 주문했다. 수제버거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버건디 특제 바비큐 소스가 궁금했다.





음식 조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형 주방이며 물, 티슈는 셀프.
혹시나 충전이 필요하면 사진과 같이 이용하면 된다.

https://play-tv.kakao.com/embed/player/cliplink/426489448?service=daum_tistory




감성 넘치는 수제 햄버거 집이네?
사장님이 아주 감성이 풍부한 분이시다. 누가 햄버거집이라고 말 안 하면 카페라고 생각할 정도.
분위기 있는 수제 버거집을 차리고 싶으셨나 보다. 직접 찍는 알파벳 스탬프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듯…





음료가 먼저 나왔는데, 와 이거 무슨 감성이야 ㅋㅋㅋㅋㅋ?
콜라를 병째 주다니 진짜 몇 년 만에 보는 콜라병이지??
이런 거 너무 좋아, 얼음 들어간 종이컵에 음료를 줄 거란 나의 고정관념을 박살 내버렸다.
이건 쉑쉑 버거도 안 하는 신박한 아이디어다.





버건디 버거 세트가 나왔다.
잘 익은 패트와 베이컨, 그리고 싱싱한 야채 까지.
확실히 수제버거는 다르다. 야채가 저렇게 싱싱한 건 수제버거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으로 이 햄버거의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게 참 아쉬울 따름..





멍청하게 포크도 같이 갖다 준 거 못 보고 손으로 감자 프라이 집어먹다가 나중에 포크 발견함.?





확실히 야채들이 식감을 올려주는 건 좋다.
정말 일반 햄버거를 먹을 땐 야채들이 힘이 없어서 패티와 소스 맛으로 먹는다면,
부드러운 패티와 아삭한 야채를 맛볼 수 있는 게 과연 수제버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마지막엔 깔끔하게 손 까지 씻고 감.(뭔가 반대로 된 기분인데)
화장실부터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까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는 구조도 아주 맘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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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결론을 말해야지!

전체적인 느낌은?

분위기 있게 수제버거를 드시고 싶다면 여기로 오세요.

그래서 다시 올 거야?

Well..

버거 속 재료의 식자재는 참 맘에 들었다. 왜 수제버거를 먹어야 하는지 나에게
무언의 배움을 가르친 느낌.
하지만 이곳의 특유의 소스에 대해 난 크게 긍정적이진 않았다.
소스 맛을 평가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
아마 여태 일반 햄버거의 소비가 많았던 나로선 이 맛을 판단하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함.
반대로 같이 온 파트너의 경우 색다른 맛이라 좋았다고 한다.
맛의 기호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곳의 버거 맛을 크게 강조하기가 어렵지만 확실했던 건
30분도 안돼서 배달 콜이 쉬지 않고 울렸다는 건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지 않을까?
수제버거의 호불호가 있다고 하는 이유를 오늘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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