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15인분의 수육을 만들일이 생겼다.
그러다가 갑자기 예전 물없이 만들었던 수육이 생각나서 행동으로 옮겼다.
일단, 내가 물없이 수육을 끓이는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고기가 탱글하다.
물에넣고 오래 삶다보니 고기나 지방층이 물컹하게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칼로 썰다가도 모양이 뭉개지는 현상이 생겨서 별로다.
2.설겆이가 좀 더 편하다.
수육을 삶고 난뒤 둥둥 떠있는 기름덕분에 삶은물 버리기도 번거롭고
설겆이도 힘들지만, 물을적게 넣다보니 뒷처리도 나름 용이하다.
3.수육내부의 육즙이 보존된다.
이건 정말 좋은장점이다. 그러다보니 고기의 맛도 좋다.
<재료>
식품:돈전지수육용6kg 소금 후추 설탕 양배추1/2통
조리기구:화구(가스레인지) 큰냄비 도마 칼
참고사항
위의 재료는 약 60인분 반찬대용 재료다. 만약 양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
저기서 고기만 양을 조절하면된다.
양배추는 크게 중요하지않다.
냄비에 살포시 깔수 있는 정도면 된다.
대신 수분이 잘 빠지는 야채면 좋다
양배추 말고 양파, 대파등 깔수있는 야채면 가능하다.
1.고기를 소금,후추,설탕을 넣고 버무려서 최소 20분정도 절인다.
후추와 소금의 양은 “이정도 넣으면 너무 짜지않나?” 할정도 많이 넣는다.
수육하면 넣은만큼 맛이 나지않는다. 삶아지면서 육즙과 같이 빠지기 때문.
만약 쌈장이나 새우젓에 찍어 먹는다면 굳이 간을 크게 안하고 후추로만 버무려도 된다. (비린내제거)
설탕의 양은?
무조건 소금 넣은 양의 1/2다.
20분정도 지나면 저렇게 핏물이 더 빠지면서 소금에 절여진다.
2.냄비에 양배추를 적당히 깔고 고기를 올린다.
야채를 바닥에 편히 깔수있을정도면 된다.
차피 이렇게 하면 야채가 타지 고기는 위에있어서 탈일이 거의 없다. 양파나 다른 야채를 깔고 삶아도된다.
3.뚜껑을 닫고 약불-중불 사이로 불을 올린뒤 30분 삶는다.
난 대량으로 하다보니 고기가 크게 하여 추가로 15분 더 삶았다.
고기를 좀 작게 하여 삶으면 그만큼 더 빨리 삶아진다.
4.시간이 절반정도 지나갔을때 뚜껑을 열어 한번 확인한다.
말그대로 문제 없는지 확인하는것이다. 사진을 잘보면 아채의 수분과 고기의 육즙이 섞여
물역할을 하여 맛있게 삶겨지고있다.
나같은경우는 고기가 커서 뒤집을겸 뚜껑을 열어 확인해보았다.
역시 고기가 붙어있는 위치는 덜삶겨졌다. 그래서 중간에 위치조정을 좀 하였다.
그리고 남은 15분이 지났다.
확실히 고기를 잡고 들어올리니 탱글탱글한게 손에도 느껴졌다.
사진을 보면 육즙이 살아있어 고기의 윤기가 좔좔 흘러내린다.
그래서 난 항상 수육을 물없이 삶는다.
상추+쌈장과 한컷.
직원 후기도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