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4계절을 비롯하여 꾸준히 수요가 있는 잎채소가 있다.
바로 상추다.
특히 고기를 먹을 때 야채쌈엔 꼭 주전으로 나타나는 채소인데 오늘 메뉴가 상추쌈이 있어서
상추를 씻을 일이 생겼다.
상추를 씻으려는 도중, 갑자기 드는 생각..
“왜 상추는 찬물로 씻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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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 시리겠다. 갑자기 드는 의문감으로 따뜻한 물에 상추를 씻게 되는데..
갑자기 싱크대를 보고 난 황당함을 면치 못했다.
순간 이게 뭔가..? 했다. 혹시 내가 싱크대를 제대로 안 씻어서 그런가?
싱크대를 다시 새 척후 남은 상추를 씻기를 반복했다.
물을 담은 후,
다른 상추 투하,
또 씻는 도중 뿌연 거품과 물이 흐려진다.
혹시 온도가 높아서 물이 야채가 녹은 건가?
온도가 높은데 오히려 쌩쌩하다?!
오히려 찬물에 씻은 마냥 상추는 탱탱했다. 줄기와 빛깔이 씻기 전 보다 더 탄력 있었다.
혹시 물이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에 다른 야채도 씻어보았지만….
부추와 배추를 씻어보았지만 거품은 없다. 그럼 상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3가지의 추측으로 정리해보았다.
1. 상추의 뿌리에서 나오는 금액이 온수를 만나서 풀린 거다?
2. 상추에 성장&발육제 및 농약이 온수에 반응해서 씻겨진 것이다?
3. 겨울에 농약 까진 아니지만 상추 안에 있든 균들이 죽어서 나오는 현상이다?
일단 1번 근거에 대한 정보는 주장에 맞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 금액이 온수를 만나면 반응을 일으킨다는 내용이 없었다.
2번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하지만 이 날씨에 해충보다는 아마 성장제가 원인일 거라 생각되는데, 성장제의 경우도 온수와 반응하는 정보는 찾지 못했다.
그러는 도중 3번의 추측에 힘이 실리는 정보를 찾게 되었다..!?
일본 ‘스티밍(steaming) 조리 기술 연구회라는 곳이 있다. 거기에 소속되어 있는 조리연구 ‘히라야마 회장’은 식재료 공장에서 증기 온도를 낮추는 실험을 하다가 이런 상황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바로 ‘기적의 50도 세척법’이라는 것인데, 일본의 온천으로 유명한 것은 다들 알 것이다. ‘벳부’라는 지역에서는 뜨거운 온천수 온천수로 식재료를 씻는 풍습이 있었는데 하필 히라야마 회장의 주장과 겹쳐져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게 꼭 50도여야 한다는 것.
50도로 세척을 할 경우, 세균이나 농약 등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 맛까지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맛이 별로인 딸기를 샀을 경우는 이 세척법을
적용해볼 만도 하다.
또한 잎채소의 경우 과채류는 수확을 하는 순간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을 점점 잃게 되기 때문에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하여 스스로 기공을 닫아 버린다.
하지만 뜨거운 물이 닿게 되면 열에 의한 충격으로 기공이 열리면서 수분을 흡수하여 더욱 탄력 있는 과채들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40도 내외로 야채를 씻을 경우 미생물이나 세균이 증식하기 아주 좋은 온도라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그렇다고 60도 내외로 야채를 씻으면 채소들의 세포막이 익어 자칫 흐물 해진다.
또한, 책에서는 과일과 채소가 어떤 상태인가에 따라 씻는 방법도 달라진다.
잎채소나 딸기, 포도 같이 작은 과일은 1~2분 동안 세척,
바나나 같이 두꺼운 껍질이 있는 과일은 4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혹시 오늘 있었던 사건이 아마 여기에 실려있는 주장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된다.
내가 상추를 씻을 때의 온도는 아쉽게도 50도 까진 아니었지만..?
야채가 더욱 쌩쌩한 느낌은 확실히 이 주장과 맞아떨어진 느낌.
하지만 오히려 세균은 증식된 건가..?
다음 상추를 씻는 상황이 생긴다면 좀 더 놓은 온도로 상추를 씻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추로 인해 맛있는 식사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