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군대 밥은 왜이리 맛이 없을까?

말 많고 탈 많은 군대밥


군대밥-짬밥

남자들이라면 특별한 사유를 떠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흔히 군대에서 먹는 밥을 ‘짬밥’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군대는 짬이라는 단어와 연관이 많다. 군이이 하루 3끼 먹는 식사에도 그 단어가 붙을 정도이니 말이다. 항상 군인들이나 전역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군대에서 나오는 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며, 외출이 자유로운 간부와는 달리 외출 통제가 있는 현역들은 어떻게든 외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왜 군대밥은 맛이 없는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자.

비 전문가

흔히 군대는 폐쇄된 곳이다. 그리고 일반인이 가고싶다고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음식점이나 레스토랑 같이 전문적인 인력을 뽑을 수가 없으며, 이에 따라 음식의 맛에 대해 기대를 가지기 어렵다. 

물론 군대에선 조리병이라는 직급이 있다. 주로 조리병은 사회에서 주방업무를 한 경험이 있거나(아르바이트 등), 관련 학과 전공(조리학과)를 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차출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대상자를 차출 하여도 군대 안의 조리는 일반 조리가 아닌, 단체급식이다 보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최소 칼질정도는 할 줄 안다.


민간조리원
조리병 외에도 효율적인 조리를 위해 ‘민간조리원’을 채용 하기도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변수가 생긴다. 아무리 밖에서 조리를 해본 사람이라도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다. “군대에서 만큼은 칼이 아닌 총을 들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리병을 일단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군대에선 이런 변수가 은근히 많다. 굳이 본인이 거절하는데 억지로 보직을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저런 적합 대상자가 없을 경우다. 만약 종사자 경력이나 전공을 배운 사람이 없다면 조리병을 희망하는 사람을 차출하게 될 것이지만, 희망자가 없다면 강제로라도 투입을 시켜야 한다. 이런 케이스로 조리병이 된 현역은 요리에 대한 지식도 없이 군복무를 위해 어쩔수 없이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노후된 시설 및 단체급식의 한계

흔히 일반인은 ‘일반급식’ 과 ‘단체급식’에 대해 구분하기 힘들 것이다. 생각보다 이 둘은 확연히 차이가 크다. 1인분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방법과 몇백, 몇천 인분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급식의 요리방법은 차원이 다르다. 

특히 몇천명 이상이 한꺼번에 입대를 하는 신병교육대의 경우 그만큼 조리병의 인원이 보충되지 않아 진행이 힘들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옛날 양념치킨이 나온다고 하여 기대를 했지만 막상 식판으로 치킨을 받다보니 생닭을 물에 익힌뒤 양념소를 묻혀서 나온 것을 보고 할말을 잃었던 기억이 있다.



인원이 많은 군 시설의 경우 아직까지 쌀을 쪄서 밥을 하는 곳도 있다.

게다가 일반 외식 프렌차이즈와 다르게 군대의 시설은 오래되었다. 아무리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군 시설들은 기본적으로 몇십년이상 세월이 지나다 보니 취사기구들이 대부분 구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현대시대의 단체급식 메뉴와 비교하기엔 메뉴의 질 부터 떨어진다.

식재료 선별 문제

주로 군인들이 먹는 식자재들은 해당 ‘군수지원 사령부’를 통해 전달된다. 그리고 특수한 상황이 아닌 경우 김치부터 육류 까지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한다. 엄연히 국가기관이고 국내 식자재 유통과 소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이런 식자재들은 심사와 평가, 낙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여 납품 받는다.

문제는 이런 선별에 대해 아쉬운점이 많다. 만약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맛이 없다면? 다른 분식집을 찾아보면 된다. 슈퍼에서 케찹을 샀는데 맛이 없다면? 다른 제품회사의 케찹을 구매하면 된다. 문제는 군대는 그럴수 없다는 것이다. 식자재도 같은 식자재지만 내가 맘대로 구입하고 싶은 제품회사의 식자재를 구입할수 없다는 것이다. 몇천명 이상이 먹는 식자재다 보니 개인의 기준으로 함부로 식자재를 구입하여 납품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일반적인 음식점이나 프렌차이즈는 조미료 하나를 구매 하더라도 선호하는 제품회사를 찾아 구매한다. 이런 상황은 어쩔수가 없다. 애초 추구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엄연히 군대에서는 ‘군인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급식을 하다보니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음식점과 다르게 맛도 맛이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납품업체를 선정하할 수 밖에 없다.

마치며

최근 시국으로 인해 조리병 사이에게도 확진자가 생겨 일반 병사에게 조리 업무를 진행하여 생닭이 급식으로 나가 논란이 생긴적이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위생과 식중독 예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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