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대체 뭐하는 곳일까?
TV를 보면 ‘간 때문이야~피로엔 간 때문이야~’ 하며 잊을 만할 때마다 들리는 CF송이 있다.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간은 피로와 연관이 있으며, 문제가 있어도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는 내성적인 장기라고 알려져 있다. 침묵의 장기라고 별명이 붙여진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그러다 보니 간에 문제가 있을 때 병원에 찾아가 보면 이미 간은 많이 상해 있어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있으며, 결국 치료도 제대로 못해보고 사망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그만큼 간이라는 곳이 정말 중요한 장기이며,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미리 간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해야 한다.
우리는 여러 매개체를 통해 간에 좋은 음식이나 운동, 간에 좋은 영양제는 어떤 것 인지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장기 중 하나라는 것만 알 뿐, 막상 간이 어떤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간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고 문제가 있을 시 어떤 활동을 못하는지 잘 파악해보자.
■영양소의 동화저장 및 합성
우리는 식사나, 신체활동으로 에너지를 획득한다. 주로 대표적인 3대 영양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있다. 간에서는 이런 영양소를 대사과정을 통해 우리 몸이 영양소를 원활하게 흡수하도록 도와준다.특히 당 성분은 간에 저장을 하여 필요할 때마다 간속에 있는 당을 이용해 에너지를 낸다.
또한 간에서는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우리 몸에 다양한 이온이나, 호르몬 등을 혈액에서 조직으로 수송하거나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단백질이기도 하다. 만약 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대표적인 에너지 대사가 되지 않게 된다.
■혈당량 조절
우리몸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해주는 호르몬 중 하나인데, 동화 저장과 비슷한 맥락이다. 탄수화물이 간에서 대사가 되어 적절한 양을 배출시키는데 간에 지방이 많이 끼여 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인슐린 같은 호르몬이 제대로 활동을 못해 필요 이상의 당이 배출되어 혈당을 올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방간을 의심하기도 한다.
■쓸개즙 생성
쓸개즙은 흔히 ‘담즙’이라고도 한다. 담즙의 경우 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담즙의 주 원료는 ‘콜레스테롤’이며 간은 이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을 만든 뒤, 쓸개(담낭)에 저장된다. 이 담즙은 우리 몸에 지방성분이 들어오면 지방을 유화시켜 분해가 잘 되도록 도와준다.
■해독작용
주로 가장 잘 알려진 간의 역할이다. 주로 술에 있는 알콜이나 음식, 약품에 있는 독소를 간에서 해독하는데, 해독하여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배출시킨다. 의외로 음식으로 섭취된 독소가 많으며 비만환자가 간 까지 덩달아 나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해독을 할수록 간에는 과부하가 걸리므로 음주와 식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성분 생산
간에서는 탈아미노 과정을 한다. 단백질이 우리몸에 쓰이도록 질소(암모니아) 대사에서 나오는 물질인데, 이는 독성분이라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혈액 응고를 막는 헤파린, 혈액 응고를 도와주는 프로트롬빈, 피브리노겐을 만든다. 참고로 이 세 가지 성분이 적당히 잘 조화로워야 상처가 났을 때 빠르게 피가 응고되어 상처를 멎게 하며, 응고가 기준치 이상으로 잘 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므로 이를 막아준다.
■혈구 파괴
적혈구도 약 120일이라는 수명이 있다. 수명이 다 된 적혈구는 간에서 파괴를 시켜 담즙 생성에 이용되며, 이내 소변으로 배출된다. 만약 간이 좋지 않아 이런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즙 생성이 과잉되어 얼굴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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